게로 온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남부 히다의 음식과 대지를 만나는 여행. 온타케산의 용암이 만든 간다테 협곡, 300년 넘게 이어져 온 두 양조장의 견학과 시음, 토마토 농원, 향토 요리 점심까지. 가이드와 전용 차량으로 둘러보는 당일 투어도 소개합니다.
게로 온천은 일본 3대 명천 중 하나로 꼽히는 이름난 온천 마을입니다. 그 주변에 펼쳐진 남부 히다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음식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시작은 온타케산이 길러 낸 대지와 물입니다. 그 물이 쌀과 술을 키우고, 밭의 채소를 키우며, 이 땅의 식탁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용암이 만든 계곡 '간다테 협곡(巌立峡)'에서부터 300년 넘게 이어져 온 두 곳의 사케 양조장, 향토 요리 점심, 토마토 농원까지 소개합니다. 온천 마을에서 조금 발걸음을 옮겨, 게로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러 가 보지 않으시겠어요?
※대표 이미지는 이미지 컷입니다.
남부 히다의 미식은 '물 한 방울'에서 시작됩니다

'미식'이라는 용어가 복잡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음식을 통해 지역의 기후와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게로를 포함한 남부 히다는 온타케산 기슭에 펼쳐진 땅입니다. 아주 오래전 분화로 흘러나온 용암이 대지를 만들었고, 그곳에 스며든 비와 눈이 맑은 샘물과 강이 되었습니다.
이 물로 빚은 사케. 낮과 밤의 온도 차이 덕분에 잘 자란 달콤한 토마토.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식재료로 만든 음식. 이 모든 맛은 오직 이 땅과 물 덕분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 맛은 왜 이 땅에서 유래했을까요?"
그 답을 자연에서 농업, 음식, 술, 그리고 만드는 사람으로 따라가 보는 것. 그것이 남부 히다의 미식 여행입니다.
간다테 협곡 | 온타케산의 용암이 만든 대지와 물의 이야기

여행의 시작은 게로시 오사카초(小坂町)의 '간다테 협곡'입니다. 남부 히다의 음식을 떠받치는 '대지와 물'을 먼저 직접 눈으로 확인합니다.
약 5만 4천 년 전, 온타케산의 대분화로 흘러나온 용암이 식어 굳어 생긴 거대한 암벽이 '간다테(巌立)'입니다.
높이 72m, 폭 120m. 용암이 식을 때 생긴 기둥 모양의 균열(주상절리)이 바위 기둥을 늘어세운 듯 세로로 이어집니다. 기후현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건너편 '간다테 공원'에서는 세 단으로 떨어지는 '미쓰타키(三ツ滝)'까지 약 600m의 폭포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암벽과 맑은 계류, 폭포, 그리고 숲. '히다·미노 단풍 33선'에도 선정되어, 가을에는 거대한 암벽과 단풍의 조화가 특히 아름답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눈앞의 풍경이 "이 땅의 물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변모합니다. 이곳에서 배우는 물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사케 양조장과 식탁에서 경험하게 될 것과 연결될 것입니다.
[간다테 협곡(간다테 공원)] 주소: 기후현 게로시 오사카초 오치아이 / 시간: 자유 산책 / 휴무: 12월 중순~3월 말은 결빙으로 간다테 공원까지 가는 시도(市道)가 폐쇄 / 협력금: 자연환경과 산책로 유지를 위한 협력금 있음(중학생 이하 무료) / 오시는 길: 게로역 주변에서 차로 약 40분, JR 히다오사카역에서 차로 약 15~20분
*산책로에는 계단과 미끄러운 구간이 있으니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 주세요.
텐료 주조 | 온타케의 지하수로 빚는 하기와라의 양조장

간다테 협곡에서 대지와 물의 내력을 알았다면, 다음은 그 물에서 태어나는 술로 향합니다. 히다 가도의 역참 마을로 번성했던 하기와라에 있는 곳이 '텐료 주조'입니다.
창업은 엔포 8년(1680년). '텐료(天領)'라는 이름은 히다가 도쿠가와 막부의 직할지(천령)였던 데서 유래합니다. 국내외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해 온, 지역을 대표하는 양조장입니다.
양조용 물은 온타케산 계통의 지하수입니다. 술쌀로는 기후현의 '히다호마레'를 사용하며, 부드러운 연수로 순한 맛의 술을 빚고 있습니다.
양조장 투어를 하고 시음도 즐겨보세요.
투어 동안에는 유서 깊은 양조장을 안내받으며 사케 제조 과정과 양조용 물을 끌어올리는 우물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간다테 협곡에서 보았던 그 "물"이 이곳에서 한 잔의 사케가 됩니다. 여러분의 여행 이야기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입니다.

투어가 끝나면 시음 시간이 있습니다. 계절별 사케와 대표 브랜드를 비교 시음하며 마음에 드는 사케를 찾아보세요.

[텐료 주조] 주소: 기후현 게로시 하기와라초 하기와라 1289-1 / 영업시간: 평일 9:00~16:30, 토요일 10:00~16:00, 일요일 10:00~15:30 / 휴무: 부정기 휴무, 연말연시 / 양조장 견학: 예약 필수 / 오시는 길: JR 히다하기와라역에서 도보 약 5분
*시음은 20세 이상만 가능합니다. 운전하시는 분은 시음에 참여하실 수 없습니다.
부타이토게 팜스 | 히다의 동쪽 관문에서 즐기는 향토 요리 점심

점심은 '히다의 동쪽 관문'으로도 불리는 부타이토게(舞台峠)로 향합니다. 국도 257호선 변에 있는 '부타이토게 관광 팜스'에서 이 지역의 쌀과 식재료로 만든 점심을 맛봅니다.
아침부터 따라온 대지와 물의 이야기가 여기서 '식탁'이 됩니다. 점심의 주인공은 게로의 향토 요리 '케이짱(鶏ちゃん)'. 닭고기와 양배추 등의 채소를 특제 양념에 구운,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가정의 맛입니다.
가마솥으로 짓는 밥에는 큰 일교차와 맑은 물이 키운 히다의 쌀 '긴노미카즈키(銀の朏)'를 사용합니다. 쌀 콘테스트에서 일본 1위에 오른 적도 있는, 히다가 자랑하는 특별한 쌀입니다. 가마솥에서 갓 지은 밥은 케이짱의 고소한 양념과도 잘 어울립니다. 이 땅의 물과 일교차가 있기에 가능한 한 상입니다.
시설 안에는 히다에서 손꼽히는 매장 면적을 자랑하는 숍도 있습니다. 히다의 특산품이 가득하고, JA 히다 직매장에서는 지역의 신선한 채소도 살 수 있습니다. 식사 후 여행 기념품을 고르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부타이토게 관광 팜스] 주소: 기후현 게로시 미마야노 518-3 / 영업시간: 숍 8:00~17:00(계절에 따라 변경), 레스토랑 9:00~15:00(L.O. 14:00) / 휴무: 연말연시, 부정기 휴무 / 오시는 길: 게로 온천에서 국도 257호선으로 약 15분
도치모토 농원 | 일교차가 키우는 토마토와 만드는 사람을 만나다

부타이토게와 같은 미마야노(御厩野) 지구에 있는 곳이 '도치모토(杤本) 농원'입니다. 식탁에서 맛본 남부 히다의 혜택을, 이번에는 밭에서 키우는 사람을 만나러 갑니다.
사실 게로는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수확하는 '하추(夏秋) 토마토'의 산지입니다. 출하용 재배는 1964년(쇼와 39년)경 게로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비닐하우스에서 비를 피하며 키우는 '비가림 재배'도 게로에서 퍼져 나갔습니다.
서늘한 기후, 낮과 밤의 큰 일교차, 그리고 풍부한 물. 이곳에서도 남부 히다의 풍토가 맛을 키웁니다. 도치모토 농원에서 키우는 것은 골프공만 한 크기의 프루트 토마토. 작은 열매에 단맛이 꽉 차 있어, 이름 그대로 과일 같은 맛입니다.
이 여행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생산자로부터 직접 재배 방법과 맛에 대한 그들의 헌신에 대해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계절에 따라 수확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오쿠히다 주조 | 히다와 미노의 경계, 가나야마에서 300년 이어진 양조장

여행의 마무리는 또 하나의 양조장으로. 게로시 가나야마초에서 교호 5년(1720년)부터 술을 빚어 온 '오쿠히다 주조'입니다.
가나야마는 히다와 미노의 경계에 있는 마을입니다. 마제강과 히다강 사이에 자리해 일 년 내내 풍부한 물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양조용 물은 중경수로, 하기와라의 텐료 주조와는 또 다른 개성의 술이 태어납니다. 같은 남부 히다라도 물이 달라지면 술도 달라집니다. 두 양조장을 둘러보면 그 차이를 직접 맛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도 시대부터의 역사를 만나는 양조장 견학과 시음
약 190년 된 본점 건물은 게로시의 경관 중요 건조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양조장 견학에서는 안내인이 에도 시대부터 전해지는 장부(다이후쿠초) 등의 전시를 설명하고, 탱크가 늘어선 양조장까지 안내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종류의 술을 비교 시음. 대표 브랜드 '오쿠히다', '하쓰미도리(初緑)' 중에서 마음에 드는 한 병을 찾아보세요.

[오쿠히다 주조] 주소: 기후현 게로시 가나야마초 가나야마 1984 / 영업시간: 9:00~17:00 / 휴무: 부정기 휴무 / 양조장 견학: 예약 필수 / 오시는 길: JR 히다카나야마역에서 도보 약 10~15분, 게로 온천가에서 국도 41호선으로 차로 약 20~30분
*시음은 20세 이상만 가능합니다. 운전하시는 분은 시음에 참여하실 수 없습니다.
가이드와 전용 차량으로 둘러보는 '게로·남부 히다 미식 투어'

지금까지 소개해 드린 곳들은 모두 온천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중교통만으로 이동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거예요. 게다가 사케 양조장에서 사케 시음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차를 운전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럴 때 추천하는 것이 가이드와 전용 차량으로 둘러보는 '게로·남부 히다 미식 투어'입니다. 게로역을 출발해 대지→물→술→음식→농업→사람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듯 하루 동안 둘러봅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 풍경과 음료에 담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생산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됩니다. 물론, 관심 있는 장소를 골라 원하는 속도로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모델 루트(게로역 출발·도착, 약 8시간)
오전: 게로역 출발(전용 차량·가이드 동행) → 간다테 협곡(온타케산이 키운 대지와 물의 이야기) → 텐료 주조(견학·시음)
점심: 부타이토게 팜스(향토 요리 점심)
오후: 도치모토 농원(토마토와 생산자와의 교류) → 오쿠히다 주조(견학·시음) → 저녁 무렵 게로역 도착
*방문 순서 및 내용은 대략적인 것이며, 서비스 이용 가능 여부 및 도로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게로 온천에 숙박하는 동안에도 참여할 수 있나요?
A. 네. 투어는 게로역 출발·도착의 당일 투어입니다. 게로 온천에 연박하는 여행의 '하루 더'로 안성맞춤입니다.
Q. 술을 마시지 못해도 즐길 수 있나요?
A. 네. 양조장에서는 역사 깊은 건물과 술 빚기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간다테 협곡의 절경과 점심, 농원도 있어 술을 마시지 않는 분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시음은 20세 이상만 가능합니다.
Q. 추천하는 계절은?
A. 간다테 협곡은 신록과 단풍 시기가 특히 아름다우며, 단풍은 예년 10월 하순~11월 상순이 절정입니다. 단, 12월 중순~3월 말은 동절기 폐쇄됩니다. 농원 체험 내용은 계절과 생육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Q. 걷기 편한 복장이 필요한가요?
A. 간다테 협곡의 산책로에는 계단과 미끄러운 곳도 있으므로 걷기 편한 신발을 추천합니다.
게로 온천에서의 또 다른 하루: 히다 남부의 음식과 풍경을 탐험하세요
온타케산이 만든 대지와 물. 그 물에서 태어나는 술. 땅의 혜택을 담은 식탁과, 일교차가 키우는 토마토.
각각의 장소를 연결하고 추적해 보면, "왜 이 맛이 이 장소에서 유래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게로 온천에 가신다면 온천 마을 밖으로도 꼭 나가 보세요. 지역 특색이 담긴 음식과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분명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